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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교회 방문기사(기독교타임즈) 운영자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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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년 기독교타임즈 기사이므로 현재 다소 수치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해 최북단 섬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백령도. 북한도발 등 안보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급되던 이곳이 최근 한국 기독교 역사의 현장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 년을 맞아 한국교회 복음의 뿌리를 찾는다는 다부 진 각오와 함께 지난 17일 백령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교회 절반이 100년 역사 자랑
군인들을 포함해 약 1만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백령도에는 10개 민간인 교회와 2개 군인교회 등 모두 12개의 교회가 있다. 이 중 무려 4곳의 교회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모교회인 중화동교회는 황해도 소래교회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자생적 장로교회로써 그 의미를 더한다.


1898년 백령도 진의 첨사 자문역으로 벼슬을 지냈던 허득이 복음을 듣고, 섬에 유배돼 온 김성진과 황학성, 장지영 등과 한학 서당에 모여 예배드린 것이 중화동교회의 시초다. 소래교회 설립자인 서경조 목사는 1년 뒤 소래교회에서 건축자재를 공급해 초가 6칸(39.6㎡) 규모의 건물을 짓는 데 일조했다. 이후 초대 담임으로 언더우드 선교사가 이름을 올렸고, 당시 서울에 머물던 언더우드 선교사는 직접 백령도를 방문해 허득을 비롯한 7명에게 세례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보다 한참 앞서 백령도에는 이미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다. 1832년 독일의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일본 오키나와로 선교여행을 가던 중 짙은 안개와 심한 바람으로 백령도 중화 포구에 우연히 배를 정선하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귀츨라프 선교사는 백령도를 거쳐 충청과 원산 등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


또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영국의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 역시 평양으로 가기 전 이곳에서 성경을 배포하는 등 백령도를 근거해 활동한 기록도 남아있다. 중화동교회 예배당 옆에 자리잡은 ‘백령기독교역사관’에서는 이러한 백령도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주민 70%가 개신교인
백령도는 한때 주민 10명 중 9명이 기독교인이었을 정도로 높은 복음화율을 자랑한다.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백령도가 국내 선교 초기 ‘복음의 관문’이었다는 사실에 지금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120여 년의 선교 역사를 가진 만큼, 백령도의 복음화율도 상당하다. 주민의 70% 가량이 개신교인이란 수치는 이를 뒷받침하며, 한때 10명 중 9명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은 듣는 이로 하여금 한 번 더 놀라게 한다. 이쯤 되다보니 백령도에서 배출된 목회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것도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다.


중화동교회 조정헌 목사는 “백령도와 같은 뿌리를 둔 소청도, 대청도 출신 목회자만도 100여명에 이른다”며 “백령도에 와서 우리 자생으로 세워진 교회들을 돌아본다면 새로운 믿음과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 100여 명 중 개신교인이 80명, 천주교인이 20여 명으로 사실상 주민 모두가 기독 신앙을 갖고 있는 화동마을에는 올해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은 화동교회가 위치하고 있다.


화동교회는 백령도 내 복음 전파에 가장 헌신했던 허간 목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허간 목사는 앞서 언급된 허득 목사의 아들로 백령도 주민들 안에 신앙이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양육에 힘썼다.


초창기 한국교회 체험 '추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새 예배당을 건축한 화동교회에서는 초기 예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윤환 목사는 “백령도 교회에는 한국교회 초대 신앙생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백령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당시 예배문화를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화동교회와 화동교회를 비롯해 진촌교회, 중앙교회, 두무진교회 등 민간교회와 공군교회, 해병대교회 등 백령도 모든 교회들은 정기적으로 순회 모임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북한과 맞닿은 최일선이자 7년 전 눈앞에서 천안함이 폭침 당하는 것을 목격한 백령도 교인들로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가 당연한 일상이다. 백령도 교계는 “긴장 속에 살아가는 백령도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가 합심해 섬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고 입은 모은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종교개혁지를 돌아보려 유럽 방문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의 뿌리를 찾아 백령도를 찾아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는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희 기자  whjung@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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