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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문제, 이렇게 극복하자” 김병수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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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문제, 이렇게 극복하자

작성: 김병수목사 (목회와 신학 예정)

 

영적 플랫폼을 선점하라

오늘날 세계 경제는 대지각변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치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삼성과 엘지가 오늘날의 위치에 오를 것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금도 급변하는 경제의 융합과 변화가 다가오는 10년을 어떻게 바꿀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다. 이러한 다이나믹한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가들이 주목하는 단어가 플랫폼’flatform이다.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는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변하지 않는 전략을 가리켜 플랫폼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승강장(플랫폼)을 선점하는 자가 모든 것을 장악한다는 기업가들의 이 성공전략이다. 이것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원리에서 답을 찾자는 것이다.

 

경제계의 플랫폼전쟁을 통해, 위기의 한국교회의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조언을 듣게 된다. 그것은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위기가 형상적인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의 문제에 있다는 말이다. 사도 바울의 목회적 성공은 본질에 충실한 결과이다. 고린도후서 10:4절에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라고 말씀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영적 권위와 능력의 본질을 붙듦으로써 1세기의 혼란스런 교회의 위기를 극복했다. 교회의 본질회복의 결과, 하나님의 권위아래 모든 종교, 이론, 학문, 경제, 문화가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도 교회가 얼마나 본질회복, 즉 시대적 영적 플랫폼을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것은 성경이 제시하는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교회의 위기는 언제나 본질에서 벗어날 때 나타났다. 중세시대 교회의 타락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된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변칙이 아닌 원칙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아무리 외적인 교회의 현안들이 긴급하여도 응급처방의 임기응변으로는 근본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원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지엽적인 현안에 매달리기 보다는 본질을 회복하는 정면 돌파로 다시 성장의 물고를 터야 한다. 새로운 교회의 개혁과 성장은 언제나 해산의 고통을 수반한다. 그래서 교회는 변화를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는 순교적 각오가 필요하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근시안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에 매달리지 말고 원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응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인가?(진단)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믿음과 행동의 이분법적 분리로 인한 윤리적, 도덕적인 추락이다.

믿음을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나약한 교회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영향력을 잃은 교회 위기를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로, 한국교회는 초대교회가 가졌던 칭찬과 명성을 잃어버렸다.

 

둘째, 전도의 지속적인 실패로 인한 성장의 둔화와 교세의 감소이다.

더욱 큰 문제는 장기적 교회 침체로 인해 패배주의가 교회에 급속하게 퍼져 나간다는 것이다.

 

셋째, 대형교회 쏠림현상과 성도의 수평이동으로 형성된 왜곡된 교회성장이다.

 

위기 발생의 원인은 무엇인가?(분석)

첫째, 믿음과 생활의 이분법적 신학과 신앙이다.

교회는 영속의 분리, 믿음과 생활의 분리로 인해 본질에서 벗어난다. 이 본질에서 이탈될 때 교회는 세상의 무시와 외면을 당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으로 보이지 않는 믿음은 세상을 향하여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둘째, 성공지상주의 시대정신에 물든 세속적 가치관이다.

세상을 이끄는 시대정신은 언제나 돈, 명예, 권력을 통하여 힘과 권위를 차지하게 한다. 교회는 이 시대정신에 저항해야지 적당히 타협하면 본질을 잃어버린다.

 

셋째,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의 협력을 깨뜨린 이기주의 교회가 되었다.

분열과 다툼은 본질을 벗어난 교회의 모습이다. 한국교회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서 극도의 이기주의 교회를 만들었다. 개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모든 주변의 교회들이 경쟁상대가 되었다. 그 결과 교회는 상생적 화합이 아니라 사생적 결단으로 경쟁하고 있다.

 

문제 극복을 위해 무엇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처방, 대안제시)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은 교회의 본질 회복에 달려있다. 영적 플랫폼 선점이 관건이다.

 

첫째, 복된 주일성수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플랫폼은 일상생활에서 반복활동을 하는 공간이나 구조물을 말한다. 참된 성도를 만들어내는 믿음의 구조를 견고하게 회복해야 한다. 그 가운데 주일성수는 성도의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며 신앙생활의 기초이다. 만일 주일성수가 무너진다면 성도의 신앙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없다. 주일성수는 물러설 수 없는 영적 플랫폼이다. 주일성수 회복이 곧 교회의 회복이다.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한 구조물이 견고해야 하듯이 주일성수는 영적 성숙을 위한 견고한 영적 구조를 제공한다. 매주 반복되는 주일성수라는 영적 지지대가 견고해야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성도를 만들 수 있다.

 

둘째, 성경적인 교회교육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자동차 전자제품 등 제조업에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골격이 플랫폼이다. 교회의 성장은 불변하는 진리를 가르치는 영적 교육의 플랫폼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주기도문, 사도신경, 요리문답, 교리교육이다. 건전한 목회적 신학을 회복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교단 신학대학들은 문교부의 규정에 따라 눈부신 신학적 체계를 이루었다. 그에 비해서, 현 신학교육이 교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필요를 풍성하게 채우지 못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크다. 시대가 요구하는 생명력 넘치고 역동적인 목회적 교육, 목회적 신학의 틀을 세워야 한다.

 

셋째, 교회의 유기적 공동체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지금 급성장하는 회사는 모두 강력한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구심점을 만들었다. 그 강력한 플랫폼 4인방은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기업들은 발빠르게 비전과 구조를 재정비하고 신사업을 찾고 외부 기업과 윈윈전략을 모색하여 장기적 생존을 찾고 있다. 교회의 본질은 그리스도의 몸이다.

 

몸의 유지를 풍족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은 무엇인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면 자연적 교회성장이 이루어진다. 대형교회와 중형교회, 그리고 소형교회의 기능회복을 위해 서로 돌보는 교회연합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연합운동은 교회생태계의 성장을 결정한다. 그동안 교회는 개교회중심적으로 불균형적 성장, 비정상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그 결과 대형교회 쏠림현상이 일어났고, 작은교회는 문을 닫게 되었다. 그 결과 수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문을 닫고 세속적 직업을 찾으며 생계형 사역자이든지, 아니면 패배주의자가 되어야만 했다. 통계에 따르면, (비사역자 통계). 이제 대형교회, 중형교회, 소형교회, 미자립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윈윈win-win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건강한 교회생태계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교회의 한 몸의식은 나만 잘하면 성공이다는 공식을 거부하고 상생과 협력적 목회로 나가는 것이다. 더불어 잘되는 교회의식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이 된다.

 

교회연합운동은 네트워크교회(network church)를 세우는 것이다. 지역별, 권역별 교회의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도록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지금은 어떻게 더 많은 교회가 네트워크교회가 될 수 있는지 방안을 찾아야 할 때이다. 더 많이 참여할 때 교회 성장이 가속화된다. 교단별, 지역별로 네트워크교회가 많아져야 성장동력이 커진다. 이것이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 준 '섬김의 목회'serving ministry이다.

 

네트워크교회는 자립한 중대형교회가 섬김의 자세로 미자립 소형교회를 도와야 한다. 소형교회가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자립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역량을 걱정하며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함께 약한 몸에 영적, 목회적, 물질적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네트워크교회는 단지 물질만이 아니라 전략적 비전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지역을 효과적으로 섬기고, 광범위한 전도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네트워크교회를 위한 섬김이 처음에는 큰 부담감으로 여겨질 것이지만 나중에는 공동의 비전공유와 전도영역 확대가 이루어져 동반성장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교회는 상호 성장의 동력이 된다. 자립교회는 항상 도움만 주고, 목회 정보를 공개해야하는 부담감만 갖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복음의 역동성을 나눌 준비가 되어있으며, 지역 사회의 필요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특수한 목회적 상황까지 전문화할 수 있는 목회적 연결고리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연결고리들이 강화됨으로 한국교회 성장의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건강한 몸의 기능이 회복되면 몸이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네트워크교회는 일방적 원조의 방식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비전을 만들 수 있는 목회자가 되고, 목회적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고, 지원교회의 영적인 활력을 줄 수 있는 복음의 역동성과 생동감을 스스로 갖추어야 한다. 아무리 외부의 원조와 시스템이 좋아도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네트워크는 깨어지게 된다. 그것은 성령 충만한 목회자,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목회자,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목회자가 우선이라는 말이다. 지속적으로 타오를 수 있는 영적 준비와 훈련과 각오가 있어야 힘들게 붙은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 건강한 지체교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지체교회는 다른 연약한 지체교회를 찾아 도와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교회생태계이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건강한 교회의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목회자는 교회 본질을 회복할 때 희망을 갖는 것이다.

 

교회연합운동은 누가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교회연합운동은 그 필요성을 아는 지역 교회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작은 규모의 연합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부분적 이마나 교회연합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전국적인 확대가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확장하는 연합unity이 전국적인 운동movement이 될 때 한국교회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전망)

이제까지 우리는 왜 교회가 바른 성경적 가르침을 따라 원대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숲을 응시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낙관론과 비관론, 그리고 신중론에 대한 전망이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얼마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향해 뼈를 깎는 아픔으로 가느냐에 달려 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성숙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즉 복음의 회복, 십자가의 회복으로 하나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된다면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얼마나 유기적 공동체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다.

 

 

참고도서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 강영안 외 20,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3.

-새로운 한국교회를 위한 20가지 핵심과제

한국교회여, 미래사회를 대비하라. 박찬식, 이우성편저, 서울: 기독교산업사회연구소. 2006.

-2020년 미래 앞에 서있는 한국교회의 진단과 교훈

힘내라, 한국교회. 이원규저, 서울: 동연. 2009.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 최병삼저, 서울:삼성경제연구소, 2014.

한국교회 미래지도, 최윤식저, 서울:생명의 말씀사, 2013.

-지속가능한 한국교회를 위한 최초의 미래학 보고서. 2020 2040.

교회 선택의 조건. 홍영기편저, 서울: 교회성장연구소. 2004.

목회적 신학. 김형태저, 서울: 한국기독교교육학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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